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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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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Zero Animation Visual Guide I 중에서


모든 신화 전승의 원형인 길가메쉬에게 있어서 다른 영웅이나 인간은 전부 자신의 열화 카피이다. 그가 다른 자를 전부 서슴없이 잡종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것이며, 같은 이유로 성배나 다른 영웅이 가진 보구도 전부 자신의 것이라 인식하고 있다. 

■ 마음이 동하는 즐길거리가 한정되어 있는 길가메쉬가 유일하게 흥미를 보이는 것은 인간의 마음 그 자체다. 그가 항상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분수를 훨씬 넘어선 소망을 가졌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인간이며, 때문에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 몸을 바치는 기사왕의 어리석음을 조소하면서도 그 어리석음에 깊게 매료된다. 또한 코토미네 키레이에게 흥미를 느낀 것도 자신이 바라는 원망을 전혀 깨닫지 못한 채로 가열찬 노력을 쌓는 그의 모습 때문이었다. 

길가메쉬는 모든 신민은 자신을 인정하는 신하나 인정하지 않는 야만족으로 구분하며, 땅 끝까지 모든 존재는 자신의 재산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 때문에 적의 없는 발언이라도 그에게는 선전포고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한편, 그 성격을 깊게 이해하고 대화를 한다면, 그의 대범하고 소탈한 측면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